그냥 마셔도 되는 가당을 한 시핑 럼
사탕 수수로 설탕을 만들고 남은 당밀의 찌꺼기를 이용해서 증류를 한 것이 럼입니다. 요즘에는 사탕 수수를 통으로 넣은 고급 제품도 만들어집니다. 높은 숙성 기간으로 색깔이 짙고 향미가 강한 럼을 다크 럼이라고 부릅니다만 카라멜 색소를 넣어서 색을 내기도 하고 추가로 가당을 하기도 합니다. 보통은 칵테일 용으로 쓰이지만 그냥 마셔도 되는 럼을 시핑 럼이라고 부릅니다.
- 디플로마티코 익스클루시바 -
국가: 베네수엘라
증류소: 디플로마티코
분류: 럼
도수: 40도
스모키(피트): 없음
- 최근 수상 이력 -
2019 럼 마스터스 대회: 슈퍼 프리미엄 다크 럼 부분 골드 메달
2019 국제 와인 및 증류주 대회: 럼 당밀 부분 실버 메달
그 외 50종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사탕수수 당밀로 만들어졌으며 칵테일 용이 아닌 그냥 마실 수 있는 시핑럼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가당을 했다고 합니다.
향은 처음 뚜껑을 따면 알콜이 좀 찌르는 느낌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일반 위스키 보다 진한 과실향이 느껴집니다. 일반적인 위스키의 과일향보다 묵직한 느낌입니다.
맛은 향과 같이 은은한 과일 느낌의 약한 단 맛이 느껴지지만 입안에 머금는 느낌은 다른 위스키와 달리 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비유를 하자면 일반 맥주 말고 흑맥주를 입에 머금는 그런 거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요.. 물론 좋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목넘김은 역시 입에 머금는 느낌처럼 좀 더 묵직한 느낌을 줍니다. 버번은 식도에서 쳐 주는 깊은 여운이라면 이거는 목넘김에서 다른 느낌을 주네요.
뚜껑을 따고 시간이 지나면 알콜은 거의 없어지고 매우 부드럽게 변합니다. 향에서는 알콜의 느낌이 사라져서 향을 더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고 목넘김 또한 발렌타인 위스키 처럼 부드러운 느낌으로 변합니다. 저는 알콜이 빠진 후가 더 좋았네요.
하지만 병의 1/5 정도 남았을 때 맛이 많이 빠져서 씁쓸한 맛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맛이 빠지기 전에 빨리 마셔야 되겠네요. 가격이 10만원이 넘어서 럼치고는 비싼 가격이여서 선뜻 추천을 하기에는 망설여지네요. 럼이 궁금하시면 바에서 한 번 마셔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점수: 8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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