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단종이 되어버린 비운의 위스키
- 임페리얼 21년 -
국가: 영국(수출), 대한민국(수입)
증류소: 영국(수출), 페르노리카 코리아(블랜딩)
분류: 블랜디드 위스키
도수: 40도
피트(스모키): 없음
사진으로는 잘 안 나왔는데 병 아래에 한글로 울트라수퍼프리미엄스카치위스키라고 적혀 있습니다. 스코틀랜드 21년 원액을 수입해서 만든 위스키라고 하네요. 앞과 뒤에 다이아몬드 컷 무늬와 메탈 재질로 옆면을 감싸서 매우 고급스럽게 느껴집니다. 이 메탈 장식 때문에 500ml인데 무게가 꾀 나갑니다. 입구는 위조 방지 캡이 은행 보안 수준으로 되어 있습니다.
향은 약한 꽃향기 같은 화사한 느낌의 향이 나는데 너무 약했습니다.
맛은 약한 단 맛 느낌과 부드러움 느낌이 있습니다.
목넘김은 부드러우나 여운이 짧고 향이 안느껴집니다.
21년 숙성 년도를 떠나서 꾀 실망스러운 위스키였습니다. 향, 맛, 목넘김, 여운 모두 저한테 맞는 게 하나도 없네요. 싱글톤 구형을 생각나게 하는 밍밍함이 느껴지는데 싱글톤 구형은 향이라도 뚜렷했지만 이거는 향도 약합니다. 게다가 싱글톤은 500ml를 10만 가격으로 구매를 했는데 이 가격이면 21년 숙성은 아니라도 다양한 경쟁 위스키가 많다는 겁니다. 아니면 조금 더 주고 발렌타인 21년을..
여기까지 들으시면 21년 동안 뭐 했냐는 생각이 들겠지만 애초에 자극적인 음식과 함께 술을 털어 마시는 당시 한국인 술 문화에 맞춰서 나온 위스키이기 때문에 이렇게 나온 거 같습니다. 그래도 이제는 다양한 위스키가 수입되어 경쟁성이 떨어지고 술 마시는 문화가 새롭게 바뀌고 있어 점점 설 자리가 사라지는 위스키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서 소주처럼 샷으로 털어 마시며 분위기 내는 위스키로는 최고입니다. 하지만 저처럼 글렌 케런 잔에 따라 놓고 향을 맡으면서 간단한 안주를 먹으며 홀짝이면서 긴 시간 즐기시는 분에게는 비추천입니다.
점수: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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